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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禁 게임 입수보고 : 2008/04/07 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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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戰乙女ヴァルキリ―2 입수 보고 - 4년동안 그들은 이런 날로먹는 스킬만 갈고 닦았는가?
오랜만에 재개된 18禁 초간단 프리뷰는 iris의 지인인 U모님께서 한 때 즐겼던 게임의 후속작, 戰乙女ヴァルキリ―2 입니다. 한 때 이 게임을 즐겼던 U모님은 특정 개발사의 3D 게임 '만' 추종하게 되었고, 이 게임의 출시에 의외로 '쿨'한 반응을 보였습니다만 그건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2004년 여름에 전작인 '戰乙女ヴァルキリ―'가 나왔을 때만 해도 이 게임의 개발사인 Rune는 나름대로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실 시나리오가 눈물나가 멋진 것도 아니요, 조교물로서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극한의 H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니 어찌 보면 평범(?)한 개발사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매우 뛰어난 것이 없지만 그것을 하나로 뭉쳤을 때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게임을 꾸준히 내놓았습니다. 얼핏 보면 뻔하고 시스템의 자유도 역시 낮은 조교물임에도 불구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iris는 그런 Rune의 개발사로서의 매력이 전성기였을 때가 저 게임이 나왔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나온 게임들은 하나같이 '뻔한 조교물'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납득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빠진 게임들은 스토리의 당위성을 부여하지도 못했고,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재미도 주지 못했습니다. 카리스마 지휘자가 있음으로서 밸런스가 잡힌 엉성한 오케스트라가 지휘자가 사라져버렸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것일까요? 전성기 시절의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를 戰乙女ヴァルキリ―의 후속작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 시절 Rune의 독특한 재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18禁 게임 업계가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시 최고의 작품 가운데 하나였던 게임의 후속작은 어떻게 다가 왔을까요?
결론부터 내리겠습니다. '추억은 아름 다운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 게임에 손을 대지 마십시오.
사실 훌륭한 후속작을 만드는 것은 어떤 문화 컨텐츠라도 어려운 일입니다.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소설도 훌륭한 전작을 뛰어 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뛰어 넘으면 전설이 되지만, 수 많은 작품은 전작을 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접목하기에 바빴습니다. 수 많은 명작/수작 18禁 게임의 후속작들은 자기 자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뭔가 시도를 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못해 무너진 것은 그나마 낫습니다. 스스로 진보라고 믿는 길을 걸었던 '노력'은 남기 때문입니다. 그 진보의 걸음조차 내걷지 않고 성공한 현실에 안주해버린 후속작은 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戰乙女ヴァルキリ―2는 한 마디로 그런 게임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戰乙女ヴァルキリ―2는 전작에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딱 이것 '만' 바뀌었습니다.
- 전작의 헤로인의 실명 공개(-_-;;) - 전작의 서브 캐릭터를 엑스트라 수준으로 재활용 - 츤데레(?) 발키리 캐릭터 추가
게임 시스템은 뭔가 발전이 있을거라구요? 너무 많은걸 바라는군요. 하는 사람이 황당할 정도로 게임 시스템은 단 하나의 발전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으니 퇴보도 없다면 없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뭔가 하려고 시도한 흔적인 퇴보보다 못합니다. 게임의 내용조차 거의 변화가 없고 캐릭터 역시 딱 둘을 추가한 것 말고는 '울궈먹기'에 너무나 충실합니다. 이미 2004년에 2D 그래픽은 거의 정점에 이르렀으니 그래픽 퀄리티가 더 나아진 것도 아닙니다.
원래 후속작은 전작의 캐릭터나 배경을 활용하는 '울궈먹기'가 어느 정도 통용됩니다. 이미 성공한 배경 시나리오는 후속작의 시나리오에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시나리오도, 시스템도, 캐릭터도 그대로 유지하고 신 캐릭터 하나만 추가한다고 전혀 다른 성공한 게임이 되면 누가 훌륭한 후속작을 못 만들겠습니까? 사람은 '거저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날로 먹으려'하면 배탈 납니다. 게임이라면 개발사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겠죠.
아무리 전작이 명작이었다 할지라도 날로 먹으려 한 게임은 철저히 게이머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18禁 게임 역사에 남을 명작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나오기 전 부터 '코스튬 팔아먹기' 논란을 불러 일으킨 'Pia★キャロットへようこそ!!GO'는 너무나 철저히 망해(?)버렸고, 이제는 후속작이 나와도 이야기 거리도 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의 18禁 게이머는 너무나 날로 먹으려 하는 게임에 질려 있습니다. 그것이 미연시 마니아라도, 조교물 마니아라도 말입니다. 이렇게 피곤에 지친 게이머에게 '포크레인질' 한 번이면 다시는 그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신작이 나왔으니 어떻게든 사오건 암흑의 길을 걷건 이 게임을 해보려 하는 분들에게 경고(?)합니다. 그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먼지 묻은 戰乙女ヴァルキリ―를 한 번 다시 꺼내서 해 보는 것이 오히려 행복할 것입니다. 적어도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은 되살릴 수 있으니까요. |
iris
2008/04/07 22:31
2008/04/07 22:31
태그: 18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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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초짜리 인생 철학? : 2007/12/30 2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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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책을 사서 서평까지 쓰려고 마음 먹은 것은 이 글을 읽고 나서다. 책 내용은 그렇다 쳐도 20대의 경제력 빈곤과 그에 따른 문화 산업의 약체화를 지적한 이 글은 웬만한 사람에게 읽히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재빨리 책을 샀고,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독파한 끝에 이렇게 서평을 쓴다.
■ 아~~ 아름다운 착취의 나라, 대한민국이여...
'88만원 세대'는 20대 비정규직(아르바이트 포함)의 평균 월급인 88만원을 빗댄 제목이다. 즉, 지금의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의 구렁텅이(?)에서 착취당하는 현실을 적고 있다.
그렇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iris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착취'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착취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무슨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이론서에서나 보던 착취라는 단어를 엉뚱한 경제서에서 보니 '빨갱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다. 자격이 있다 해도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생각을 고쳐먹기는 커녕 불쾌한 마음만 가득할테니.
그렇다면 이 책에서의 착취를 하는 자와 당하는 자는 어떻게 분류하고 있을까? 저자는 이전 세대가 20대를 착취하여 이득을 보며, 20대의 정치, 경제, 사회적인 진입을 의도적으로 차단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386 세대(지금의 40대 초반)를 핵심적인 착취 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민주화의 주역, 386 세대가 웬 착취를 하는 악당인가 반문할지도 모른다. 386 세대하면 '노통장 정권의 무능한 사람들'로만 생각해도 386 세대를 우습게 본 것이다. 386 세대는 유신세대(지금의 50대)가 이룩한 경제적인 번영을 바탕으로 외국의 68세대처럼 정치적인 조직화와 행동을 통해 그 번영의 결실을 나름대로 풍성하게 누린 세대다. 그리고 노통장 말기인 지금도 똘똘뭉친 무시할 수 없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조직이다. 대한민국이 세워진 이래 이렇게 한 세대가 하나의 가치관으로 똘똘뭉쳐 자신들의 의지를 내세운 적이 얼마나 될까?
그 386 세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세력은 누구일까? 유신세대? 그것도 아니면 60대 이상의 건국 또는 6.25 세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지금의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막 사회에 진입한 사람들이다. 유신세대는 이제 곧 은퇴할 사람들이니 경제, 사회의 권력은 자연스럽게 386 세대로 넘어오게 되어 있다. 그들이 받을 권력을 후대에 나눠줄 생각은 지금의 386 세대에겐 없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얻은 사회, 경제적인 지위에 더욱 단단한 성을 쌓아 후대가 감히 쳐다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의 68 세대 또는 비슷한 성향의 세대는 자신들의 투쟁과 노력으로 권력과 권한을 쟁취한 뒤에 후대가 자신들과 같은 고통을 받지 않도록 사회 개혁을 시도했다. 프랑스는 서열화된 대학 권력을 부수고 대학 평준화를 이룩했고(우리나라 3대 극악무도 신문이 찬양하는 그랑제꼴은 그게 좋아서 남겨둔게 아니라 해체를 시키지 못한 것일 뿐이다.), 영국과 독일도 사회보장제도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 68 세대 자신들도 자신들의 미래의 일부, 즉 기득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그 길을 후대에 열어 두었다. 지금의 68 세대가 50대가 된 지금, 그들의 뒤를 잇는 30~40대들은 68 세대가 닦은 길을 따라서 훨신 부담이 적은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중산층 이상 백인만 잘 살게 사회를 바꿔버린 미국과 이전 세대의 의도적인 세대 지도층 무시 전략으로 세대 전체가 무뇌아가 되어 중년이 된 지금도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전공투 세대(+단카이 세대)의 실패 경험도 있지만.
그런데 우리의 386 세대는? 지금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다음 세대를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해줬나? 기관총 학점이 난무해도 대학만 나오면 번듯한 직장은 잡기 쉬웠던 마지막 시절에 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우는 데 성공한 것은 맞다. 그들이 하고 싶은대로 세상을 바꿀 힘도 얻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 힘을 미래 세대를 위해 나눠주기는 커녕 스스로가 자기 윗 세대에 당했던 것과 같은 일을 후대에 저지르고 있다. 대학교를 서열화하고자 더 노력하고, 이제는 고등학교까지 서열화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들은 과외 없이 대학에 갔건만 사회가 과외로 모든 돈을 다 날리도록 초강력 열풍기를 틀고 다닌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원정출산하고 3살짜리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애쓰고 입을 가르는 엽기적인 아저씨, 아줌마들이 바로 386 세대다.
그렇다고 유신세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기대는 것이 옳을까? 천만의 말씀. 50대 이상은 지금 20대의 부모로서 피곤한 삶을 가정에서 함께 공유한다는 점을 빼면 그들에게도 본받을 것은 없다. IMF 사태를 저질러버렸을 때 사회의 핵심에서 그 사태를 만들어버린 그들은 일차적인 책임을 후대에 져야 한다. 개발을 마구 하면 경제가 마구 펼 거라고 믿고, 지역주의와 학벌주의에 물든 그들은 386 세대 이상으로 20대와 10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들은 386 세대만 잘 살게 해줬을 뿐 그 뒷 세대에게 해준 것은 하나도 없다. 386 세대는 유신 세대 또는 그 이전 세대에게 배운 권력을 자신에게만 행복하게 쓰는 법을 그대로 따라할 뿐이니까.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그리고 이제 세상에 나오려고 준비하는 20대 초반/중반은 불쌍한 세대다. 386 세대가 누렸던 두발자유도, 교복자유도 다시 빼앗기고 정작 사회에 나올 시기가 되니 IMF가 터져버리고 세상은 힘 있는 전 세대들의 장난으로 안정적으로 일할 자리마저 빼앗겼다. 사회 안전망은 점차 믿을 수 없게 '그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 하고, 비정규직은 죽어라 일하고 못 벌고 파리 목숨인 것이 당연하다고 윗 세대들에게 주입을 받고 산다.
그런 비정규직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명 '오타쿠'가 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전차남'은 나올 수 없다. 전차남은 보통 사람이 보기엔 구제할 수 없는 정신 세계를 가진 사람인지 몰라도 그는 사회적으로는 안정된 직장과 수입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다. 스스로 번 돈으로 스스로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20대가 지금 얼마나 될까? 비싼 집값에 치여가며 독립해 사는 비정규직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스스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는 그들에겐 주식과 펀드와 부동산이 관심사의 전부가 될 수 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다양성을 빼앗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엄청난 과외로 만들어진 지식으로 우골탑 20개를 세울 돈을 들여 대학을 나와 공무원이나 대기업, 공사에 들어간 '대한민국 5%'를 빼면 나머지는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 노무현, 이명박 정부와 이후 정부를 찍은 것을 후회할지어다?
이 책은 386 세대를 결코 좋은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잊고 쟁취한 힘을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데 써버린 386 세대에게 좋은 눈길을 줄 리 없다.
그렇다고 유신세대나 그 이전 세대를 좋게 보지도 않는다. 이들도 역시 20대를 착취해 돈을 벌 궁리로 가득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신세대에서도 경쟁에 패배한 사람들은 비정규직으로 산다. 한 집에 아버지와 아들딸 모두 비정규직으로 한숨만 쉬고 사는 세상... 이것이 개한민국의 현실이다.
IMF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를 바꿔버렸다. 하지만 그 시스템에서 돈을 버는 나라는 미국과 미국에 부역한 자들을 빼면 없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난 10년, 미국만큼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 동네가 얼마나 되랴?
얼치기 자본주의가 낳은 탐욕스런 괴물, 신자유주의는 승자독식을 강요한다. 패자에겐 패자부활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오히려 패자들이 스스로 싸우고 죽어나가도록 부채질한다. 지난 10년동안 우리는 약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시민이 노조를 공격하고, 시민이 시민단체를 공격하고, 시민이 환경단체를 공격하는 이런 웃기지도 않는 일이 너무나 당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노통장 정권을 운영하는 386 세대와 이명박 정권을 이끌어갈 유신세대들은 서로 헐뜯고 싸울지라도 머리 속의 기본 생각은 같다. '살 넘만 살고 죽을 넘은 내버려두자'는 생각 말이다. 좋게 말하면 '선택과 집중'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선택하고 집중한 뒤 그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철저히 무시한다. 지금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물어 뜯지만, 자신들의 마음 속에서는 노무현 정권에 감사할 것이다. 자신들의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니까.
지금의 20대가 이명박 진영에 표를 많이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386 세대가 누렸던 혜택은 어릴 때 부터 다 빼앗기고, 과외 부활을 비롯해 무한 경쟁 시스템이 악몽처럼 되살아나 그것을 다 뒤집어 쓰고 성장했다. 더군다나 386 세대가 정권을 잡으니 하는 꼴은 자신들의 배불리기 그 자체인데다 언론들은 386 세대를 열심히 욕한다. 이러니 보수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배기겠는가?
하지만 20대들은 중요한 점을 잊고 있다. 자신들이 표를 준 그 보수 세력들은 자신들을 어릴 때 부터 탄압하고 착취한 진정한 배후조종자라는 것을 말이다. 용돈을 생명선으로 아이들을 보수주의자나 정치혐오자로 만들라고 주장하는 보수언론과 보수정당이 하는 짓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올바른 일이던가?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최종 보스는 386 세대가 아니라 유신 세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그러한 생각을 해보지도 않는다. 이미 자신이 노예라는 생각이 굳어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노예라는 신분에 만족하고 그래서 당하는 억울함과 착취도 쾌감으로 느낄 때도 있다.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고? 일자리 수십만개를 만들면 실업이 사라질거라고? 웃기지 말라. 수천채짜리 아파트 단지에 시행사의 정규직은 달랑 몇 명 안되는 것이 요즘의 건설/토목 분야의 현실이다. 나머지는 파리목숨 하청업체의 비정규직과 일용 노동자다. 뭐 수치적인 고용이야 수 천명 레벨은 되겠지만 그런 직장이 우리 입에 얼마나 풀칠을 해주겠는가? 수도권 재개발이나 대운하는 그래서 웃긴 일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세금은 88만원 세대도 내지만 그래서 얻는 이익은 대한민국 5%에게 전부 돌아간다. 땅값이니 건설비니 뭐니 해서 말이다. 우리가 피땀흘려 번 돈을 세상의 강자들에게 자진납세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가?
노무현 정권과 기본 생각이 그리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방법은 더욱 난폭한 이명박 정권에 손을 들어줌으로서 이제 비정규직이 살아갈 퇴로는 막혔다고 해도 좋다. 그들 정권과 재벌들은 열심히 땅파고 건물을 지어 수십조원의 이익을 챙길테고, 20대에겐 생색을 낸다고 막노동 자리 수십만개를 만들어 줄 것이다. 참고로 30만개의 일자리는 1,000명을 1년만 고용해도 만들 수 있는 고용 수치다. 달랑 1,000명을 1년짜리 비정규직을 만들려고 우리는 우리 인생을 판 것이다. 그래서 만족스러운가?
이제 20대와 30대에게 남은 길은 그리 많지 않다. 고시와 공무원시험, 토플에 매달려 대한민국 5%가 되어 10대와 이후 세대를 똑같이 착취하는 사람이 되거나 비정규직이 되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불쌍하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폭이 되거나 사기꾼이 되는 예외도 있지만 이건 권장할 수 없는 탈출구다. 그것도 싫다면... 사회를 바꿔서 우리 행복을 되찾는 수 밖에 없다.
20대들이여...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무뇌아나 패배주의자가 되지 말자. 그것은 우리의 행복을 권력을 잡은 배부른 작자들에게 그대로 바치는 미친 짓이다. 언제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 처우와 환경에 안주하지 말자. 그것이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길일지어다. |
iris
2007/12/30 21:40
2007/12/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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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386세대,
88만원세대,
노무현,
오타쿠,
이명박,
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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