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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9 19:44 2007/12/29 19:44
 대통령 줄대기에 미친 대한민국,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 10초짜리 인생 철학? : 2007/12/29 19:44

오늘 여러가지 일로 종로에 나갔습니다. 용산과 집만 왕복하다 종로쪽에 나가니 확실히 새롭긴 하더군요. 하지만 참으로 엄한 광고 하나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어떤 전광판 하나에 나온 광고 때문입니다. 무슨 전광판협회 이름의 광고인데 광고의 내용이 참으로 황당합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 찬가'

처음부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로 시작해서 인수위원회 소식을 끊임없니 뉴스처럼 '그것만' 계속 돌려 보여줍니다. 그 건물에 인수위원회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지난 10년동안 이렇게까지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밀착 보도하며 만세를 외쳐준 이익단체가 있었던가요?

원래 어떤 정당의 대통령이 되건 줄을 대려는 사람들은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DJ때도, 노통장때도 적어도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용비어천가를 불러대진 않았습니다.(전땡뉴스의 주인장과 물통때는 저는 선거권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신문사들은 옛날부터 이명박 대통령 올인 프로젝트를 열심히 해왔으니 지금 새삼 달라질게 없긴 합니다. 어떤 정책을 해서 어떻게 경제가 좋아진다는 소리 없이 '그냥 경제가 좋아진대니까'만 앵무새 저리 갈 정도로 떠들어대긴 합니다만. 하지만 다른 동네들의 줄대기는 참으로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전광판협회같은 정치에 관계도 없을 동네까지 찬가를 불러가며 아양을 떨 정도라면 정권의 해바라기 노릇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출범도 하지 않은 정권의 해바라기 노릇이라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S모 방송사는 전혀 상관 없는 뉴스와 이명박 당선자를 엮어서 포장하려고 합니다. 서해안 기름 테러(?) 방제 노력 기사 뒤에 '이명박 당선자는 xx해서 좋게 하겠다'라는 뉴스를 붙이고, 불우 어린이 기사 뒤에도 '이명박 당선자는 xx해서 좋게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후속 기사로 내보냅니다. 뉴스의 절반(날씨가 있으니 절반은 아니겠군요.)을 이명박 글자가 들어가는 기사로 채워지는 이런 웃긴 뉴스를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노통장이 당선 되었을 때 S모 방송사가 비슷한 일을 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DJ때도 없었구요. 덤으로 K모 국영방송과 M모 방송도 줄대기에 들어갔으니 언론 장악(?)은 아주 편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임기도 시작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자를 벌써부터 흠잡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이익단체들의 충성 경쟁이 벌어진다는 것은 나라의 앞날을 매우 어둡게 합니다. 이익단체는 콩고물을 바랄테고 대통령은 콩고물을 주기 위해 무리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러면 부정이 벌어지고 나라의 뿌리는 흔들립니다. 언론을 장악한 재벌, 베를루스코니의 손에 나라를 맡긴 이탈리아가 그 후 부정으로 얼마나 많은 기회와 에너지를 날렸는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뻔뻔하게, 그리고 민망할 정도로 줄을 대고 그것을 받아주는 사회,

그런 사회에 밝은 에너지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민망한 세상에서 민망함을 말하고 기회가 될 때 민망하지 않을 사람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엔 없습니다.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말입니다.

아- 개한민국 아- 우리 조국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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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4 22:51 2007/12/24 22:51
 [퀵 리뷰] The IdolM@ster(Platinum Collection) - 게임, 컴퓨터 이야기 : 2007/12/24 22:51
 
게임명  アイドルマスター
 (Platinum Collection)
제품번호  불명
개발/유통사  Bandai-Namco Games
장르  육성시뮬레이션(?)
하드웨어  Xbox 360
플레이어  1명
네트워크  네트워크 게임 기능
출시시기  2007년 4월
출시지역  일본

iris가 구한 아이돌 맛스타(?)는 이미 유행이 지나도 한 참 지나서 '많이 팔았으니 한 번 더 울궈먹자' 소리인 '플래티넘 컬렉션'으로 나온 게임입니다. 다만 울궈먹자 버전 특유의 싼 값 덕분에 나름대로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국내에서 3만원 전후면 살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상가 등 게임 전문상가에서 몇 집을 돌면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옛날처럼 엄청난 부담도 없으니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질러 볼만 합니다.

퀵 리뷰인 만큼 엄청나게 길게 쓰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만큼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1. 누가 이것을 육성시뮬레이션으로 부르는가!!

이 게임은 절대 시뮬레이션 종류 게임이 아닙니다. 퍼즐, 그것도 상당한 악질(?) 퍼즐입니다. 능력치 올리기는 사람의 반응속도를 시험하는 퍼즐로서 이뤄져 있으며, 의외로 어렵습니다. iris처럼 반응속도가 느린 사람에겐 참으로 '삽질'을 해야 합니다. 레슨부터 오디션까지 모든 부분이 이런 퍼즐의 연속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은 쉬울까요? 게임 자체는 아침 인사, 낮 업무(레슨, 오디션, 영업 등), 저녁 결과 확인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패턴의 반복이지만, 레슨과 오디션 이외의 것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답해야 최적의 결과를 얻을 지 예측할 수 없는 대화는 게임의 Load & Save가 얼마나 중요한지 팍팍 느끼게 해줍니다. 그냥 퍼즐을 잘 해서 능력 올리고 오디션 잘 봐서 순위를 올리겠다는 단순한 생각은 접으십시오. 이 게임은 '찍기' 운이 없는 사람에게 결코 상냥하지 않습니다.

2. 일본어를 빠르게 해독할 수 없다면 Oh~ No~~~

아이돌 맛스타(?)는 절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보통 버튼을 눌러야 다음 대사로 넘어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착각이 따로 없음을 게임 시작 후 5분 이내에 깨닫게 됩니다. 모든 대화는 자동으로 넘어가며, 대화에 답을 하는 선택지 또한 몇 초 이내에 선택하지 않으면 '뺑뺑이'로 돌리고 맙니다. 그런 만큼 실시간으로 일본어 독해를 할 수 없거나, 최소한 따라올 수 있는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참으로 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한 주가 마무리 되기 전에는 쉴 틈이 전혀 없다고 해도 좋습니다.(100% 그렇진 않습니다만 대체로 그렇습니다.)

그냥 '될대로 되라'하는 플레이어라면 독해고 뭐고 다 필요 없지만, 제대로 게임을 즐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눈에 일본어 문장이 들어오면 바로 머리 속에서 1:1로 매칭이 되는 수준에 이르러야 여러모로 편합니다.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한 iris는 일본어와 한글 단어를 일치시키는 데 1~2초가 소요되면 게임을 망쳐 버립니다.

3. 음악과 캐릭터 때문에 버티는 막로동 게임

음악이 주가 되는 게임이 드문 것은 아닙니다만, 리듬 액션 게임이 아닌 한 음악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 드문 케이스가 이 넘의 게임입니다. 단순 무식 막로동(?)을 하면서도, 더군다나 도대체 분위기 파악이 불가능한 영업을 뛰면서도 52주를 어떻게든 넘기는 것은 그 음악, 그리고 오디션 뒤 콘서트 장면, 마지막 끝장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게임의 진정한 두려움(?)이 여기 있는데, 10명의 캐릭터와 16곡의 조합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나름대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자유도를 부여합니다. 액세서리나 코스튬의 변화는 오히려 부수적인 요소에 가깝습니다. 육성 그 자체는 재미보다는 막노동 그 자체지만 이런 콘서트 장면은 플레이어의 의욕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요소가 됩니다.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2분짜리 곡과 함께 콘서트 장면을 보고자 우리는 그렇게 피눈물을 흘리며 이 게임을 부여 잡습니다. 그리고는 앨범 전 곡을 구해 듣거나 사거나 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 게임이 장르에 상관 없이 평범한 육성시뮬레이션이나 퍼즐로서 생각되기 보다 음악 게임으로서 느낌이 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임은 커가는 모습 자체를 명확하게 보여주지도 않습니다.(실수가 적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인 음악과 댄스를 보기 위해 어렵고 때로는 짜증나는 게임 시스템에 나름대로 적응해가며 게임을 플레이합니다. 그만큼 이 게임에서 음악과 댄스는 큰 매력을 갖습니다.

총평:

아이돌 맛스타는 일본 전용 타이틀로서 나왔으며,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나올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 만큼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전혀 추천할 수 없는 '그들만의' 타이틀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Xbox 360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게임의 영역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번 깨면 잊어버리는 단순한 육성 시뮬레이션이 아닌 음악과 댄스를 위해 다시 게임을 잡게 만드는 그 중독성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FPS와 레이싱만 하고자 Xbox 360을 산 것이 아니라면 이 게임은 반드시 해 봐야 할 타이틀임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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