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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쿠 - 해당사항 2건
2007/12/30   [서평?] 88만원 세대 - 20대여, 윗 세대의 착취와 싸워라! (1)
2005/10/07   오타쿠는 널리 퍼졌다! - NRI가 분석한 오타쿠의 5가지 패턴


2007/12/30 21:40 2007/12/30 21:40
 [서평?] 88만원 세대 - 20대여, 윗 세대의 착취와 싸워라! - 10초짜리 인생 철학? : 2007/12/30 21:40
이 책의 제목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책을 사서 서평까지 쓰려고 마음 먹은 것은 이 글을 읽고 나서다. 책 내용은 그렇다 쳐도 20대의 경제력 빈곤과 그에 따른 문화 산업의 약체화를 지적한 이 글은 웬만한 사람에게 읽히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재빨리 책을 샀고,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독파한 끝에 이렇게 서평을 쓴다.

■ 아~~ 아름다운 착취의 나라, 대한민국이여...

'88만원 세대'는 20대 비정규직(아르바이트 포함)의 평균 월급인 88만원을 빗댄 제목이다. 즉, 지금의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의 구렁텅이(?)에서 착취당하는 현실을 적고 있다.

그렇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iris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착취'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착취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무슨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이론서에서나 보던 착취라는 단어를 엉뚱한 경제서에서 보니 '빨갱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다. 자격이 있다 해도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생각을 고쳐먹기는 커녕 불쾌한 마음만 가득할테니.

그렇다면 이 책에서의 착취를 하는 자와 당하는 자는 어떻게 분류하고 있을까? 저자는 이전 세대가 20대를 착취하여 이득을 보며, 20대의 정치, 경제, 사회적인 진입을 의도적으로 차단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386 세대(지금의 40대 초반)를 핵심적인 착취 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민주화의 주역, 386 세대가 웬 착취를 하는 악당인가 반문할지도 모른다. 386 세대하면 '노통장 정권의 무능한 사람들'로만 생각해도 386 세대를 우습게 본 것이다. 386 세대는 유신세대(지금의 50대)가 이룩한 경제적인 번영을 바탕으로 외국의 68세대처럼 정치적인 조직화와 행동을 통해 그 번영의 결실을 나름대로 풍성하게 누린 세대다. 그리고 노통장 말기인 지금도 똘똘뭉친 무시할 수 없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조직이다. 대한민국이 세워진 이래 이렇게 한 세대가 하나의 가치관으로 똘똘뭉쳐 자신들의 의지를 내세운 적이 얼마나 될까?

그 386 세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세력은 누구일까? 유신세대? 그것도 아니면 60대 이상의 건국 또는 6.25 세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지금의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막 사회에 진입한 사람들이다. 유신세대는 이제 곧 은퇴할 사람들이니 경제, 사회의 권력은 자연스럽게 386 세대로 넘어오게 되어 있다. 그들이 받을 권력을 후대에 나눠줄 생각은 지금의 386 세대에겐 없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얻은 사회, 경제적인 지위에 더욱 단단한 성을 쌓아 후대가 감히 쳐다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의 68 세대 또는 비슷한 성향의 세대는 자신들의 투쟁과 노력으로 권력과 권한을 쟁취한 뒤에 후대가 자신들과 같은 고통을 받지 않도록 사회 개혁을 시도했다. 프랑스는 서열화된 대학 권력을 부수고 대학 평준화를 이룩했고(우리나라 3대 극악무도 신문이 찬양하는 그랑제꼴은 그게 좋아서 남겨둔게 아니라 해체를 시키지 못한 것일 뿐이다.), 영국과 독일도 사회보장제도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 68 세대 자신들도 자신들의 미래의 일부, 즉 기득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그 길을 후대에 열어 두었다. 지금의 68 세대가 50대가 된 지금, 그들의 뒤를 잇는 30~40대들은 68 세대가 닦은 길을 따라서 훨신 부담이 적은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중산층 이상 백인만 잘 살게 사회를 바꿔버린 미국과 이전 세대의 의도적인 세대 지도층 무시 전략으로 세대 전체가 무뇌아가 되어 중년이 된 지금도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전공투 세대(+단카이 세대)의 실패 경험도 있지만.

그런데 우리의 386 세대는? 지금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다음 세대를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해줬나? 기관총 학점이 난무해도 대학만 나오면 번듯한 직장은 잡기 쉬웠던 마지막 시절에 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우는 데 성공한 것은 맞다. 그들이 하고 싶은대로 세상을 바꿀 힘도 얻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 힘을 미래 세대를 위해 나눠주기는 커녕 스스로가 자기 윗 세대에 당했던 것과 같은 일을 후대에 저지르고 있다. 대학교를 서열화하고자 더 노력하고, 이제는 고등학교까지 서열화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들은 과외 없이 대학에 갔건만 사회가 과외로 모든 돈을 다 날리도록 초강력 열풍기를 틀고 다닌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원정출산하고 3살짜리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애쓰고 입을 가르는 엽기적인 아저씨, 아줌마들이 바로 386 세대다.

그렇다고 유신세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기대는 것이 옳을까? 천만의 말씀. 50대 이상은 지금 20대의 부모로서 피곤한 삶을 가정에서 함께 공유한다는 점을 빼면 그들에게도 본받을 것은 없다. IMF 사태를 저질러버렸을 때 사회의 핵심에서 그 사태를 만들어버린 그들은 일차적인 책임을 후대에 져야 한다. 개발을 마구 하면 경제가 마구 펼 거라고 믿고, 지역주의와 학벌주의에 물든 그들은 386 세대 이상으로 20대와 10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들은 386 세대만 잘 살게 해줬을 뿐 그 뒷 세대에게 해준 것은 하나도 없다. 386 세대는 유신 세대 또는 그 이전 세대에게 배운 권력을 자신에게만 행복하게 쓰는 법을 그대로 따라할 뿐이니까.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그리고 이제 세상에 나오려고 준비하는 20대 초반/중반은 불쌍한 세대다. 386 세대가 누렸던 두발자유도, 교복자유도 다시 빼앗기고 정작 사회에 나올 시기가 되니 IMF가 터져버리고 세상은 힘 있는 전 세대들의 장난으로 안정적으로 일할 자리마저 빼앗겼다. 사회 안전망은 점차 믿을 수 없게 '그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 하고, 비정규직은 죽어라 일하고 못 벌고 파리 목숨인 것이 당연하다고 윗 세대들에게 주입을 받고 산다.

그런 비정규직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명 '오타쿠'가 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전차남'은 나올 수 없다. 전차남은 보통 사람이 보기엔 구제할 수 없는 정신 세계를 가진 사람인지 몰라도 그는 사회적으로는 안정된 직장과 수입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다. 스스로 번 돈으로 스스로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20대가 지금 얼마나 될까? 비싼 집값에 치여가며 독립해 사는 비정규직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스스로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는 그들에겐 주식과 펀드와 부동산이 관심사의 전부가 될 수 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다양성을 빼앗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엄청난 과외로 만들어진 지식으로 우골탑 20개를 세울 돈을 들여 대학을 나와 공무원이나 대기업, 공사에 들어간 '대한민국 5%'를 빼면 나머지는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 노무현, 이명박 정부와 이후 정부를 찍은 것을 후회할지어다?

이 책은 386 세대를 결코 좋은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잊고 쟁취한 힘을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데 써버린 386 세대에게 좋은 눈길을 줄 리 없다.

그렇다고 유신세대나 그 이전 세대를 좋게 보지도 않는다. 이들도 역시 20대를 착취해 돈을 벌 궁리로 가득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신세대에서도 경쟁에 패배한 사람들은 비정규직으로 산다. 한 집에 아버지와 아들딸 모두 비정규직으로 한숨만 쉬고 사는 세상... 이것이 개한민국의 현실이다.

IMF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를 바꿔버렸다. 하지만 그 시스템에서 돈을 버는 나라는 미국과 미국에 부역한 자들을 빼면 없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난 10년, 미국만큼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 동네가 얼마나 되랴?

얼치기 자본주의가 낳은 탐욕스런 괴물, 신자유주의는 승자독식을 강요한다. 패자에겐 패자부활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오히려 패자들이 스스로 싸우고 죽어나가도록 부채질한다. 지난 10년동안 우리는 약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시민이 노조를 공격하고, 시민이 시민단체를 공격하고, 시민이 환경단체를 공격하는 이런 웃기지도 않는 일이 너무나 당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노통장 정권을 운영하는 386 세대와 이명박 정권을 이끌어갈 유신세대들은 서로 헐뜯고 싸울지라도 머리 속의 기본 생각은 같다. '살 넘만 살고 죽을 넘은 내버려두자'는 생각 말이다. 좋게 말하면 '선택과 집중'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선택하고 집중한 뒤 그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철저히 무시한다. 지금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물어 뜯지만, 자신들의 마음 속에서는 노무현 정권에 감사할 것이다. 자신들의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니까.

지금의 20대가 이명박 진영에 표를 많이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386 세대가 누렸던 혜택은 어릴 때 부터 다 빼앗기고, 과외 부활을 비롯해 무한 경쟁 시스템이 악몽처럼 되살아나 그것을 다 뒤집어 쓰고 성장했다. 더군다나 386 세대가 정권을 잡으니 하는 꼴은 자신들의 배불리기 그 자체인데다 언론들은 386 세대를 열심히 욕한다. 이러니 보수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배기겠는가?

하지만 20대들은 중요한 점을 잊고 있다. 자신들이 표를 준 그 보수 세력들은 자신들을 어릴 때 부터 탄압하고 착취한 진정한 배후조종자라는 것을 말이다. 용돈을 생명선으로 아이들을 보수주의자나 정치혐오자로 만들라고 주장하는 보수언론과 보수정당이 하는 짓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올바른 일이던가?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최종 보스는 386 세대가 아니라 유신 세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그러한 생각을 해보지도 않는다. 이미 자신이 노예라는 생각이 굳어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노예라는 신분에 만족하고 그래서 당하는 억울함과 착취도 쾌감으로 느낄 때도 있다.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고? 일자리 수십만개를 만들면 실업이 사라질거라고? 웃기지 말라. 수천채짜리 아파트 단지에 시행사의 정규직은 달랑 몇 명 안되는 것이 요즘의 건설/토목 분야의 현실이다. 나머지는 파리목숨 하청업체의 비정규직과 일용 노동자다. 뭐 수치적인 고용이야 수 천명 레벨은 되겠지만 그런 직장이 우리 입에 얼마나 풀칠을 해주겠는가? 수도권 재개발이나 대운하는 그래서 웃긴 일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세금은 88만원 세대도 내지만 그래서 얻는 이익은 대한민국 5%에게 전부 돌아간다. 땅값이니 건설비니 뭐니 해서 말이다. 우리가 피땀흘려 번 돈을 세상의 강자들에게 자진납세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가?

노무현 정권과 기본 생각이 그리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방법은 더욱 난폭한 이명박 정권에 손을 들어줌으로서 이제 비정규직이 살아갈 퇴로는 막혔다고 해도 좋다. 그들 정권과 재벌들은 열심히 땅파고 건물을 지어 수십조원의 이익을 챙길테고, 20대에겐 생색을 낸다고 막노동 자리 수십만개를 만들어 줄 것이다. 참고로 30만개의 일자리는 1,000명을 1년만 고용해도 만들 수 있는 고용 수치다. 달랑 1,000명을 1년짜리 비정규직을 만들려고 우리는 우리 인생을 판 것이다. 그래서 만족스러운가?

이제 20대와 30대에게 남은 길은 그리 많지 않다. 고시와 공무원시험, 토플에 매달려 대한민국 5%가 되어 10대와 이후 세대를 똑같이 착취하는 사람이 되거나 비정규직이 되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불쌍하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폭이 되거나 사기꾼이 되는 예외도 있지만 이건 권장할 수 없는 탈출구다. 그것도 싫다면... 사회를 바꿔서 우리 행복을 되찾는 수 밖에 없다.

20대들이여...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무뇌아나 패배주의자가 되지 말자. 그것은 우리의 행복을 권력을 잡은 배부른 작자들에게 그대로 바치는 미친 짓이다. 언제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 처우와 환경에 안주하지 말자. 그것이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길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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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7 22:25 2005/10/07 22:25
 오타쿠는 널리 퍼졌다! - NRI가 분석한 오타쿠의 5가지 패턴 - 게임, 컴퓨터 이야기 : 2005/10/07 22:25
독도 사건등 잦은 망언으로 이래저래 짜증을 일으키긴 하지만 일본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최신 정보가 빠르게 돌고 신제품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들어오는,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국가입니다. 러시아같이 정보의 뻥카(?)도 적도 정제된 정보가 올라오니까 흡수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마다 일본의 좋은 글을 번역해서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도 최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번역기를 돌려 그대로 올리는 것이 아닌 사실상 새로 쓰는 것이고 의역 및 주인장의 의견이 더해집니다. 흐름은 같아도 원문과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iris 오두막집 주인 iris -




오타쿠는 널리 퍼졌다! - NRI가 분석한 오타쿠의 5가지 패턴

(들어가며: 개인적으로 '오타쿠'라는 단어를 매우 혐오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일본 사회에서도 일반적으로 오타쿠라는 말은 '사회낙오자'의 뜻을 강하게 지니기 때문입니다. 오타쿠라는 말을 전부 '마니아'로 바꾸고 싶지만 원문을 살려 그대로 '오타쿠'라는 말을 씁니다.)

미래 분석 기업인 노무라종합연구소(NRI)의 오타쿠시장예측팀은 새로운 오타쿠 분석 데이터를 2005년 10월 6일에 발표했다. NRI는 2004년 8월에 일본의 오타쿠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2004년과 2005년의 오타쿠 분류는 크게 달라졌는데 2004년에는 애니메이션, 아이돌, 만화, 게임, 조립 PC가 핵심 키워드였다면 2005년에는 그것을 12단계로 세분화했다. 여기에는 AV(Adult Video라고 해석하면 죽음! Audio/Video다.), 자동차, 카메라 등 성인의 마니아 시장이 늘었고 패션, 카메라, 철도 등 일본인이면 누구나 인정할만한 마니아 분야도 더해졌다.

12가지 주요 오타쿠 시장의 수요를 합하면 172만명, 시장 규모는 약 4천110억엔(약 4조원) 수준이다. 각 시장 분류와 시장 규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역주: 각 오타쿠 시장의 아이템을 정리하면 이렇다.

만화 - 만화책, 잡지, 동인지, 동인지 제작 관련...
여행 - 말 그대로 여행 자체 비용
아이돌 - 연예인 관련 음반, 영화, 액세서리...
자동차 - 자동차 본체, 튜닝, 잡지...
조립 PC - 조립 PC용 부품, 소프트웨어
게임 - 게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게임 관련 잡지, 액세서리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타이틀, 액세서리, 피규어...
카메라 - 카메라 본체, 렌즈, 액세서리, 필름, 인화비...
패션 - 말 그대로 몸 치장하는 데 드는 돈
A/V - 스피커, 리시버, TV, 케이블...
모바일 기기 - 노트북 PC, PDA, 휴대전화, 휴대용 게임기...
철도 - 철도 요금, 철도 관련 액세서리, 피규어...)


(역주: NRI의 자료에는 1인당 소비 예상액이 없는데 시장 분석 차원에서 한번 1인당 소비액을 계산했다. 그러면 충분히 예상할만한 결과가 나오는데 오타쿠 한 사람이 시장에 지출하는 금액은 자동차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카메라, 패션, 여행이 뒤를 잇는다. 반대로 모바일 기기, 애니메이션, 게임, 조립 PC는 순위 하위를 차지한다.

그 이유는 취미 계층 차이 때문인데 자동차, 카메라, 여행은 취미를 즐기는 데 들어가는 돈이 상대적으로 크다. 자동차 휠만 갈아도 수십만엔, 카메라 렌즈 하나가 10만엔을 넘는건 기본이다. 여행도 한 번 가면 몇 만엔은 든다. 그만큼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성인이 즐기는 취미다. 패션은 단가는 앞의 세 개 보다는 조금 낮아도 그 빈도는 훨씬 많다.

반대로 쓰는 돈이 가장 작은 모바일 기기는 기기 가격 자체는 수 만엔~수 십만엔 수준이지만 한 번 사두면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적고 중고 거래가 많아서 부가가치 창출이 많지 않다. 게임, 애니메이션은 웬만해선 1만엔대면 해결을 보고 즐기는 계층도 10대~20대에 몰려 있다. 아무리 오타쿠 취향이 깊은 세대라 해도 돈이 없는 젊은 층이 쓸 돈은 정해져 있다. 조립 PC는 평균적인 PC 값이 마지노선인데 고급형 PC라 해도 웬만하면 20만엔을 넘지 않는다.

참고로 만화는 1권당 단가는 매우 낮지만 한 사람이 사는 책 수가 많은 것이 평균 소비액을 늘리는 이유가 되고, 연예 시장은 비싼 컨텐츠 비용, 맹목성을 고려하면 이해가 간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이해가 안 가는 분야는 철도인데 인구와 시장 규모는 매우 적은 것은 당연하겠지만(일본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보니까.) 1인당 시장 규모가 적지 않은 것은 놀랍다. 도대체 왜 그럴까?)

오타쿠는 아키바계만이 아니다?

(역주: 아키바계는 도쿄의 전자단지인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니아층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조립 PC, 모바일 기기,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카메라, A/V가 여기에 포함된다.)

'오타쿠의 정의는 시대와 함께 달라져왔다'며 NRI IT 컨설턴트가 말했다. 실제로 1980년대에 오타쿠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만화, 애니메이션, SF 분야에 마니아가 몰렸지만 1990년대부터 PC, 게임이 새로 늘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오타쿠의 정의 기준은 겉모습과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였지만 21세기가 되면서 그 구분 방식이 크게 변했다. 겉모습과 의사소통 방식만으로 오타쿠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분야든 집착이 강하면 오타쿠로 부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건강 오타쿠', '야외 오타쿠'등 생소한 말이 생겼다.

NRI는 요즘에는 드라마 '전차남'(역주: 이건 나름대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쌓았는데 전차, 모바일 기기 오타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萌え'(역주: 이건 꽤 해석이 어려운 단어인데 좁게 보면 귀여운 연하에 대한 애정이고 넓게 보면 특정한 대상에 대한 신뢰, 애정을 가리킨다. 열혈을 가리키는 '燃える'와 다르니 쓸 때 주의하자.) 열풍을 타고 오타쿠가 사회 전 분야로 퍼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오타쿠의 정의를 새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쿠의 새로운 정의

NRI는 오타쿠를 크게 소비성, 심리성, 양성(진성) 오타쿠로 분류한다. 소비성은 인기있는 것에 대해 돈, 시간을 쏟아 붓는 것, 심리성은 자신의 취미에 대한 홍보, 창조 활동에 열을 올리는 부류, 양성은 그 두 가지 속성을 전부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NRI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오타쿠 가운데 소비성을 가진 사람은 11%, 심리성은 36%, 양성은 3.6%다. 나머지는 이런 정도는 아닌 단순한 '팬'이다.

(역주: 저작권 문제로 사진을 그대로 올리진 않지만 12개의 오타쿠 분야별로 성향 분석을 한 그래프가 있다. 이 표를 말로 어떻게든 설명해보면 이렇다.

단순한 팬의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카메라로서 전체 오타쿠의 80%가 이 레벨이다. 그밖에 80%에 근접한 분야가 철도, 패션, 여행이다. 반대로 만화, 애니메이션은 팬의 비중이 50%를 넘지 않고 나머지는 소비성, 심리성, 양성을 띤다.

성향을 띤 오타쿠의 비중을 분석하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은 소비성 오타쿠의 비중이 매우 낮고 대부분이 심리성향을 띤다. 물론 10~20%는 양성이다. 반대로 아이돌(연예인), 여행, 철도는 소비성과 심리성 비중이 비슷하다.)

(역주: 또 하나의 그래프가 각각의 오타쿠별 유사성인데 예를 들어 하나의 오타쿠 성향을 가진 사람은 그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또 하나의 오타쿠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사람과 잘 어울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NRI는 이런 성향을 크게 여행계, 메카닉계, 컨텐츠계로 분류했는데 각각의 성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여행계: 여행, 철도(그밖에 온천, 슬로우족...)
컨텐츠계: 연예인,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그밖에 RPG, 콘서트, 피규어...)
메카닉계: A/V, 조립 PC, 자동차, 모바일 기기(그밖에 중고 마니아, 인테리어, 얼리어댑터...)
중립 성향: 카메라, 패션(그밖에 어린이, 무관심족...) )


NRI는 '블랙홀 주변의 별' 가설을 내세웠는데 이는 블랙홀 주변의 별이 주변에 있을 때는 천천히 빨려들어가다 중심으로 갈수록 깊고 빠르게 빨려들듯이 오타쿠가 자신의 취미를 위해 돈을 쓸 때 마다 애착은 늘고 돈과 시간을 쓰는 비중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러다 자신의 취미를 다른 이에게 소개하려는 심리성향을 띠게 된다.

오타쿠의 5가지 패턴

NRI는 여러 오타쿠, 팬, 마니아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오타쿠가 가지는 6가지 욕구를 분석했다. 그 것을 정리하면 이렇다.

* 공감욕구 - 다른 사람이 내 특징, 장점을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
* 수집욕구 - 뭔가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
* 현시욕구 - 자신의 주장을 다른 이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마음
* 자율욕구 - 나만의 주장을 갖고 싶다는 마음
* 창작욕구 - 뭔가를 만들거나 고치고 싶어하는 마음
* 귀속욕구 -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고 싶어하는 마음


이 6가지 욕구를 바탕으로 오타쿠를 크게 '가정을 가진 가면오타쿠', 내 길을 가는 레거시 오타쿠', '정보에 민감한 멀티오타쿠', '사교성이 강한 강한체오타쿠', '동인여성계오타쿠'로 나눴다. 비율은 각각 25%, 23%, 22%, 18%, 12%다.

각각의 성향의 특징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 가면오타쿠 - 집에서 몰래 취미 활동을 하는 계층으로서 자신의 취미를 남에게 알리려 하지 않는다. 보통 조립 PC나 A/V 쪽에 많지만 여행쪽에도 적지 않다.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부모가 이런 성향을 띤다.
(욕구 성향: 귀속욕구, 수집욕구, 창작욕구)

* 레거시오타쿠 - 정보 수집과 비평에 무게를 두는 20, 30대 남성이 많고 조립 PC, A/V, 모바일 기기, 자동차, 카메라 등 메카닉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밖에 연예인 오타쿠 가운데도 이런 사람이 있다.
(욕구 성향: 귀속욕구, 자율욕구 중심의 올라운드)

* 멀티오타쿠 - 이 성향을 띠면 자신의 취미를 밝히고 남에게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유행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에도 안테나를 뻗친다. 보통 여성이 이런 성향을 띠고 취향도 다양하다. 보통 커뮤니티 사이트, 경매를 좋아한다. 악플을 다는 초딩 수준이 아닌 그나마 정상적인 인터넷 폐인이면 이런 쪽이 아닐까 생각해 보자.
(욕구 성향: 수집욕구, 귀속욕구 중심의 올라운드)

* 강한척오타쿠 - 스스로 주체적인 생각을 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마징가, 건담 세대의 30대가 이런 성향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을듯 하다.
(욕구 성향: 공감욕구, 수집욕구, 자율욕구)

* 동인여성계오타쿠 -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에 집착하는 사람. 동인지 활동도 자주 하지만 활동을 드러내놓고 하지 않는다. 일명 '동인녀'들이 이런 성향이고 남자들 가운데는 아키바계에 많다.
(욕구 성향: 창작욕구, 현시욕구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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